사실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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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결과
선고
핵심 쟁점
- 모욕죄에서 ‘모욕’의 의미와 보호법익인 외부적 명예의 범위
- 연예인 등 공적 관심을 받는 인물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인격권 보호의 한계
- 다의적이거나 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신조어가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기준
- 연예인의 사생활을 언급한 표현이 정당한 비판인지 모욕적 인신공격인지 여부
- “국민호텔녀”라는 표현이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멸적 표현인지 여부
- 모욕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표현이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로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
- 원심의 무죄 판단에 모욕죄 성립에 관한 법리오해가 있었는지 여부
판례 포인트
- 모욕죄의 모욕은 사실 적시 없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의 표현을 의미한다.
- 표현의 자유와 명예보호의 한계는 피해자의 공적·사적 지위, 표현 대상 사안의 공공성·사회성, 여론형성이나 공개토론에 대한 기여 여부 등을 고려해 정해야 한다.
- 다의적 표현이나 신조어는 표현 경위, 동기, 의도, 구체적 내용과 맥락을 고려해 의미를 확정한 뒤 모욕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모욕적 표현을 표현의 자유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인정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
- “국민호텔녀”는 피해자의 사생활을 들추고 성적 대상화하는 방식으로 비하한 표현으로 보아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되었다.
- 피해자의 공적 영역에 대한 다소 거친 비판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해당할 수 있으나, 사생활을 소재로 한 모멸적 인신공격은 허용되기 어렵다.
- 일부 무죄 부분이 파기되고 나머지 부분이 포괄일죄 관계에 있으면 원심판결 전체가 파기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 연예인을 ‘국민호텔녀’라고 부르면 모욕죄가 될 수 있나요?
대법원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란에서 연예인 피해자를 ‘국민호텔녀’라고 지칭한 표현이 모욕적 표현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표현은 피해자의 사생활을 들추고 성적 대상화하는 방식으로 비하하여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멸적 표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모욕죄 성립 여부는 표현의 경위, 맥락, 구체적 내용 등을 종합해 판단됩니다.
대법원은 ‘국민호텔녀’라는 신조어의 의미를 어떻게 판단했나요?
대법원은 표현이 다의적이거나 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신조어인 경우, 사용 경위와 동기, 피고인의 의도, 표현의 구체적 내용과 맥락을 고려해 의미를 먼저 확정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국민’이라는 단어와 남성 연예인과의 스캔들을 연상시키는 ‘호텔’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경위를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그 결과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며 비하하는 표현으로 평가했습니다.
연예인에 대한 거친 댓글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될 수 있나요?
대법원은 연예인 등 공적 관심을 받는 인물에 대한 표현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기준으로 처벌되는 것은 아니며, 공적 영역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실제로 이 사건에서도 ‘국민호텔녀’를 제외한 나머지 표현들은 연예기획사의 홍보방식이나 영화 실적 등 공적 영역에 대한 비판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사생활을 들추고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 표현은 의견 표명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모욕죄에서 ‘모욕’은 어떤 의미인가요?
대법원은 모욕죄가 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 즉 외부적 명예를 보호하는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모욕은 사실을 적시하지 않고도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구체적 사실을 말하지 않았더라도 표현의 내용과 맥락에 따라 모욕적 표현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모욕적인 표현도 형법상 정당행위로 인정될 수 있나요?
대법원은 표현이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으면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때 피고인과 피해자의 지위와 관계, 표현을 하게 된 동기와 경위, 표현의 전체 취지와 구체적 방법, 모욕적 표현의 맥락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이 사건의 ‘국민호텔녀’ 표현은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나 정당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대법원은 이 사건 원심 무죄판결을 왜 파기했나요?
원심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표현들이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지 않거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전부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그중 ‘그냥 국민호텔녀’ 부분은 피해자의 사생활을 들추고 성적 대상화하는 모멸적 표현으로 볼 수 있어 원심 판단에 모욕죄 법리오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2022년 12월 15일 선고된 2017도19229 판결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방법원에 환송했습니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언급한 모욕적 표현은 왜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나요?
대법원은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을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쉽게 허용하거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표현이 공적인 관심사에 관한 것인지, 공개토론에 기여하는지,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지 등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 사건의 ‘국민호텔녀’ 표현은 공적 비판이라기보다 사생활을 이용한 비하로 판단되었습니다.
판결 내용
모욕[피고인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란에 피해자에 대하여 “국민호텔녀”, “퇴물” 등의 표현을 사용하여 모욕하였다고 기소된 사안]
【판시사항】
[1] 모욕죄의 보호법익(=외부적 명예) 및 모욕의 의미 / 표현의 자유와 명예보호 사이의 한계를 설정할 때 고려할 사항 /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 보장과 개인의 사적 법익 및 인격권 보호라는 두 법익이 충돌하였을 때 규제의 폭과 방법을 정하는 방법 / 표현이 다의적이거나 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신조어인 경우, 그러한 표현이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방법 /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표현이 사회상규에 위배되는지 판단하는 기준 /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에 대하여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거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데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적극)
[2] 피고인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난에 연예인인 피해자를 ‘국민호텔녀’로 지칭하는 댓글을 게시하여 모욕죄로 기소된 사안에서, ‘국민호텔녀’라는 표현은 피해자의 사생활을 들추어 피해자가 종전에 대중에게 호소하던 청순한 이미지와 반대의 이미지를 암시하면서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방법으로 비하하는 것으로서 여성 연예인인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멸적인 표현으로 평가할 수 있고,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서 정당행위로 보기도 어렵다고 한 사례
【판결요지】
[1] 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하는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로서(형법 제311조), 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의미하는 외부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고, 여기에서 모욕이란 사실을 적시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표현의 자유와 명예보호 사이의 한계를 설정함에 있어서 그 표현으로 인한 피해자가 공적인 존재인지 사적인 존재인지, 그 표현이 공적인 관심 사안에 관한 것인지 순수한 사적인 영역에 속하는 사안에 관한 것인지, 그 표현이 객관적으로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성, 사회성을 갖춘 사안에 관한 것으로 여론형성이나 공개토론에 기여하는 것인지 아닌지 등을 가려서 심사기준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
명예훼손과 모욕적 표현은 구분해서 다루어야 하고,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 보장과 개인의 사적 법익 및 인격권 보호라는 두 법익이 충돌하였을 때에는 구체적인 경우에 표현의 자유로 얻어지는 가치와 인격권의 보호에 의하여 달성되는 가치를 비교형량하여 그 규제의 폭과 방법을 정하여야 한다. 표현행위의 형식과 내용이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에 해당하거나 타인의 신상에 관하여 인격권을 침해한 경우에는 의견 표명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서 허용되지 않는다.
표현이 다의적이거나 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신조어인 경우 피고인이 그러한 표현을 한 경위 및 동기, 피고인의 의도, 표현의 구체적인 내용과 맥락 등을 고려하여, 그 용어의 의미를 확정한 후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표현이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때에는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가 성립한다. 이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지위와 그 관계, 표현행위를 하게 된 동기, 경위나 배경, 표현의 전체적인 취지와 구체적인 표현방법, 모욕적인 표현의 맥락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
이를 종합하면,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에 대하여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거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인종, 성별, 출신 지역 등을 이유로 한 혐오 표현이 문제 되고 있으며, 혐오 표현 중에는 특정된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여 모욕죄의 구성요건에도 해당하는 것이 적지 않은데, 그러한 범위 내에서는 모욕죄가 혐오 표현에 대한 제한 내지 규제로 기능하고 있는 측면을 고려하여야 한다.
[2] 피고인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난에 연예인인 피해자를 ‘국민호텔녀’로 지칭하는 댓글을 게시하여 모욕죄로 기소된 사안에서, 피해자는 ‘국민첫사랑’, ‘국민여동생’ 등의 수식어로 불리며 대중적 인기를 받아 온 점, 이전에 피해자가 남성 연예인과 데이트를 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되었고, 직후 피해자와 그 남성 연예인은 연인관계임을 인정한 바 있는 점, 피고인은 피해자가 출연한 영화 개봉 기사에 "... 그냥 국민호텔녀"라는 댓글을 달았고, 수사기관에서 이에 대하여 "피해자를 언론에서 ‘국민여동생’으로 띄우는데 그중 ‘국민’이라는 단어와 당시 해외에서 모 남성 연예인과 호텔을 갔다고 하는 스캔들이 있어서 ‘호텔’이라는 단어를 합성하여 만든 단어이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점을 종합하면, ‘국민호텔녀’라는 표현은 피해자의 사생활을 들추어 피해자가 종전에 대중에게 호소하던 청순한 이미지와 반대의 이미지를 암시하면서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방법으로 비하하는 것으로서 여성 연예인인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멸적인 표현으로 평가할 수 있고,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서 정당행위로 보기도 어려우므로, 이와 달리 본 원심판단에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고 한 사례.
【참조조문】
【참조판례】
[1] 대법원 2002. 1. 22. 선고 2000다37524, 37531 판결(공2002상, 522), 대법원 2011. 12. 22. 선고 2010도10130 판결, 대법원 2016. 10. 13. 선고 2016도9674 판결(공2016하, 1741), 대법원 2018. 10. 30. 선고 2014다61654 전원합의체 판결(공2018하, 2347), 대법원 2022. 8. 25. 선고 2020도16897 판결(공2022하, 2056), 헌법재판소 2020. 12. 23. 선고 2017헌바456, 475, 487, 2018헌바114, 351 전원재판부 결정(헌공291, 71)
【전문】
【피 고 인】
피고인
【상 고 인】
검사
【원심판결】
서울북부지법 2017. 11. 3. 선고 2017노1014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방법원에 환송한다.
【이 유】
1. 공소사실 요지와 원심 판단
피고인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난에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모욕하는 댓글을 게시하였다는 공소사실에 대하여, 원심은 연예인 등 공적 관심을 받는 인물에 대한 모욕죄 성부를 판단함에 있어 비연예인에 대한 표현과 언제나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는 전제하에, 공소사실 기재 표현들 전부에 대하여 그 판시와 같이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지 않거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였다.
2. 대법원의 판단
가. 1) 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하는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로서(형법 제311조), 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의미하는 외부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고, 여기에서 모욕이란 사실을 적시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대법원 2011. 12. 22. 선고 2010도10130 판결, 대법원 2016. 10. 13. 선고 2016도9674 판결 등 참조).
2) 표현의 자유와 명예보호 사이의 한계를 설정함에 있어서 그 표현으로 인한 피해자가 공적인 존재인지 사적인 존재인지, 그 표현이 공적인 관심 사안에 관한 것인지 순수한 사적인 영역에 속하는 사안에 관한 것인지, 그 표현이 객관적으로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성, 사회성을 갖춘 사안에 관한 것으로 여론형성이나 공개토론에 기여하는 것인지 아닌지 등을 가려서 심사기준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대법원 2002. 1. 22. 선고 2000다37524, 37531 판결 참조).
3) 명예훼손과 모욕적 표현은 구분해서 다루어야 하고,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 보장과 개인의 사적 법익 및 인격권 보호라는 두 법익이 충돌하였을 때에는 구체적인 경우에 표현의 자유로 얻어지는 가치와 인격권의 보호에 의하여 달성되는 가치를 비교형량하여 그 규제의 폭과 방법을 정하여야 한다. 표현행위의 형식과 내용이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에 해당하거나 타인의 신상에 관하여 인격권을 침해한 경우에는 의견 표명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서 허용되지 않는다(대법원 2018. 10. 30. 선고 2014다61654 전원합의체 판결 참조).
4) 표현이 다의적이거나 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신조어인 경우 피고인이 그러한 표현을 한 경위 및 동기, 피고인의 의도, 표현의 구체적인 내용과 맥락 등을 고려하여, 그 용어의 의미를 확정한 후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5) 표현이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때에는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가 성립한다. 이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지위와 그 관계, 표현행위를 하게 된 동기, 경위나 배경, 표현의 전체적인 취지와 구체적인 표현방법, 모욕적인 표현의 맥락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대법원 2022. 8. 25. 선고 2020도16897 판결 참조).
6) 이를 종합하면,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에 대하여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거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인종, 성별, 출신 지역 등을 이유로 한 혐오 표현이 문제 되고 있으며, 혐오 표현 중에는 특정된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여 모욕죄의 구성요건에도 해당하는 것이 적지 않은데, 그러한 범위 내에서는 모욕죄가 혐오 표현에 대한 제한 내지 규제로 기능하고 있는 측면을 고려하여야 한다(헌법재판소 2020. 12. 23. 선고 2017헌바456 등 전원재판부 결정 참조).
나. 1) 원심판단 중 ‘그냥 국민호텔녀’를 제외한 나머지 표현들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소속된 연예기획사의 홍보방식 및 피해자 출연 영화의 실적 등 피해자의 공적인 영역에 대한 비판으로 다소 거칠게 표현하였더라도 표현의 자유 영역에 해당한다고 평가할 수 있어 원심의 결론을 수긍할 수 있고, 여기에 상고이유 주장과 같은 법리오해의 위법이 없다.
2) 그러나 원심의 ‘그냥 국민호텔녀’ 부분에 대한 판단은 그대로 수긍하기 어렵다.
가) 피해자는 ‘국민첫사랑’, ‘국민여동생’ 등의 수식어로 불리며 대중적 인기를 받아 왔다.
나) 2015. 3.경 피해자가 남성 연예인과 데이트를 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되었고, 그 직후 피해자와 그 남성 연예인은 연인관계임을 인정한 바 있다.
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출연한 영화 개봉 기사에 "... 그냥 국민호텔녀"라는 댓글을 달았고, 수사기관에서 이에 대하여 "피해자를 언론에서 ‘국민여동생’으로 띄우는데 그중 ‘국민’이라는 단어와 당시 해외에서 모 남성 연예인과 호텔을 갔다고 하는 스캔들이 있어서 ‘호텔’이라는 단어를 합성하여 만든 단어이다."라는 취지로 진술하였다.
3) 그렇다면 피고인은 ‘호텔녀’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앞에 ‘국민’이라는 단어를 배치하고, ‘호텔’은 남성 연예인과의 스캔들을 연상시키도록 사용하였다고 볼 것이다.
4) 이와 같은 표현의 사용 경위, 맥락과 구체적인 내용을 종합해 보면, ‘국민호텔녀’는 피해자의 사생활을 들추어 피해자가 종전에 대중에게 호소하던 청순한 이미지와 반대의 이미지를 암시하면서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방법으로 비하하는 것으로서 여성 연예인인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멸적인 표현으로 평가할 수 있고,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서 정당행위로 보기도 어렵다.
5) 그런데도 원심은 그 판시와 같은 이유로 공소사실 중 ‘그냥 국민호텔녀’ 부분까지 전부 무죄로 판단하였는바, 이 부분 원심판단에는 모욕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충분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
3. 파기의 범위와 결론
원심판결 중 2015. 10. 29. 모욕의 점에 관한 무죄 부분은 파기되어야 하는데, 나머지 2015. 12. 3. 모욕의 점에 관한 부분도 파기 부분과 포괄일죄의 관계에 있으므로, 원심판결은 모두 파기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