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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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결과
선고
핵심 쟁점
- 사해행위 당시 아직 성립되지 않은 채권이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될 수 있는 요건
- 계속적 물품공급계약 또는 계속적 물품거래관계만으로 채권 성립의 기초가 되는 법률관계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
- 사해행위 이후 구체적 물품공급 의뢰와 공급으로 발생한 물품대금채권이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되는지 여부
- 원심이 원고의 물품대금채권을 피보전채권으로 인정한 판단의 법리오해 여부
판례 포인트
-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은 원칙적으로 사해행위 전에 발생한 채권이어야 한다.
- 사해행위 당시 미성립 채권도 예외적으로 피보전채권이 되려면 채권 성립의 기초 법률관계, 가까운 장래 채권 성립의 고도의 개연성, 실제 채권 성립이 모두 필요하다.
- 계속적 물품공급계약에서 구체적 수량·단가·거래시기 등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계약 자체만으로 곧바로 대금채권이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
- 일정 한도 내 외상공급의무가 규정되어 있지 않다면 계속적 거래관계만으로 피보전채권의 기초 법률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
- 사해행위 이후 구체적 주문과 공급에 따라 발생한 물품대금채권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해행위 이후 발생한 채권에 불과하다.
- 대법원은 원심이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보아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하였다.
자주 묻는 질문
사해행위 당시 아직 발생하지 않은 채권도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될 수 있나요?
대법원은 원칙적으로 사해행위 전에 발생한 채권이어야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사해행위 당시 이미 채권 성립의 기초가 되는 법률관계가 있고, 가까운 장래에 채권이 성립할 고도의 개연성이 있으며, 실제로 그 채권이 성립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피보전채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속적인 물품거래관계가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장래 물품대금채권이 피보전채권이 되나요?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계속적인 물품거래관계가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채권 성립의 기초가 되는 법률관계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물품의 수량, 단가, 거래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거나 일정 한도에서 외상공급 의무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구체적인 주문과 공급이라는 별도 법률관계가 있어야 물품대금채권이 성립한다고 보았습니다.
물품공급계약에 수량·단가·거래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물품대금채권은 언제 성립하나요?
이 판결은 계속적 물품공급계약에 구체적인 수량, 거래단가, 거래시기 등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면 그 계약만으로 물품대금채권이 바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주문자가 구체적으로 물품 공급을 의뢰하고 상대방이 이를 공급하는 별개의 법률관계가 성립해야 그 물품대금채권이 발생한다고 판단했습니다.
2022다272046 판결에서 대법원은 원고의 물품대금채권을 피보전채권으로 인정했나요?
대법원은 원고가 매매계약 전부터 채무자와 물품공급거래를 계속해 왔더라도, 매매계약 후 구체적인 공급 의뢰를 받아 공급한 물품의 대금채권은 사해행위 이후 발생한 채권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정이 없는 한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했습니다.
2018년 5월과 6월에 발생한 물품대금 미수금은 왜 사해행위취소의 근거로 부족하다고 보았나요?
이 사건에서 채무자는 2018. 4. 24.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원고의 미수금은 2018. 5. 공급분 일부와 2018. 6. 공급분에서 발생했습니다. 대법원은 이처럼 매매계약 후 구체적인 물품 공급 의뢰와 공급으로 발생한 채권은 사해행위 이후의 채권이므로,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피보전채권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속적 물품공급계약에서 외상공급 의무가 피보전채권 판단에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법원은 계속적 물품공급계약에 일정 한도에서 공급자가 외상으로 물품을 공급할 의무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그 계약만으로 장래 물품대금채권이 바로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 계약도 물품대금을 공급 후 익월 말일까지 지급하도록 했을 뿐 외상공급 의무를 규정하지 않아, 이후 구체적인 주문과 공급이 있어야 채권이 성립한다고 보았습니다.
판결 내용
사해행위취소
【판시사항】
[1] 사해행위 당시 아직 성립되지 않은 채권이 예외적으로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되기 위한 요건
[2] 사해행위 당시 계속적인 물품거래관계가 존재하였다는 사정만으로 채권 성립의 기초가 되는 법률관계가 발생하여 있었다고 할 수 있는지 여부(원칙적 소극)
【판결요지】
[1] 채권자취소권에 의하여 보호될 수 있는 채권은 원칙적으로 사해행위라고 볼 수 있는 행위가 행하여지기 전에 발생된 것임을 요하지만, 사해행위 당시에 이미 채권 성립의 기초가 되는 법률관계가 발생되어 있고, 가까운 장래에 그 법률관계에 터 잡아 채권이 성립되리라는 점에 대한 고도의 개연성이 있으며, 실제로 가까운 장래에 개연성이 현실화되어 채권이 성립된 경우에는, 그 채권도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될 수 있다.
[2] 계속적인 물품공급계약에서 대상이 되는 물품의 구체적인 수량, 거래단가, 거래시기 등에 관하여까지 구체적으로 미리 정하고 있다거나, 일정한 한도에서 공급자가 외상으로 물품을 공급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 않은 이상, 계속적 물품공급계약 그 자체에 기하여 거래당사자의 채권이 바로 성립하지는 아니하며, 주문자가 상대방에게 구체적으로 물품의 공급을 의뢰하고 그에 따라 상대방이 물품을 공급하는 별개의 법률관계가 성립하여야만 채권이 성립한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해행위 당시 계속적인 물품거래관계가 존재하였다는 사정만으로 채권 성립의 기초가 되는 법률관계가 발생하여 있었다고 할 수 없다.
【참조조문】
[1] 민법 제406조 제1항
[2] 민법 제406조 제1항
【참조판례】
[1]대법원 2004. 11. 12. 선고 2004다40955 판결(공2004하, 2033), 대법원 2017. 9. 21. 선고 2015다53841 판결 / [2] 대법원 2017. 11. 29. 선고 2017다241819 판결
【전문】
【원고, 피상고인】
주식회사 ○○○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정세 담당변호사 이동명 외 1인)
【피고, 상고인】
주식회사 △△△ (소송대리인 변호사 이희백)
【원심판결】
청주지법 2022. 8. 19. 선고 2022나50070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청주지방법원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상고이유서 제출기간이 지난 다음 제출된 상고이유보충서는 상고이유를 보충하는 범위에서)를 판단한다.
1. 채권자취소권에 의하여 보호될 수 있는 채권은 원칙적으로 사해행위라고 볼 수 있는 행위가 행하여지기 전에 발생된 것임을 요하지만, 그 사해행위 당시에 이미 채권 성립의 기초가 되는 법률관계가 발생되어 있고, 가까운 장래에 그 법률관계에 터 잡아 채권이 성립되리라는 점에 대한 고도의 개연성이 있으며, 실제로 가까운 장래에 그 개연성이 현실화되어 채권이 성립된 경우에는, 그 채권도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될 수 있다(대법원 2004. 11. 12. 선고 2004다40955 판결, 대법원 2017. 9. 21. 선고 2015다53841 판결 등 참조).
계속적인 물품공급계약에서 대상이 되는 물품의 구체적인 수량, 거래단가, 거래시기 등에 관하여까지 구체적으로 미리 정하고 있다거나, 일정한 한도에서 공급자가 외상으로 물품을 공급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 않은 이상, 계속적 물품공급계약 그 자체에 기하여 거래당사자의 채권이 바로 성립하지는 아니하며, 주문자가 상대방에게 구체적으로 물품의 공급을 의뢰하고 그에 따라 상대방이 물품을 공급하는 별개의 법률관계가 성립하여야만 채권이 성립한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해행위 당시 계속적인 물품거래관계가 존재하였다는 사정만으로 채권 성립의 기초가 되는 법률관계가 발생하여 있었다고 할 수 없다(대법원 2017. 11. 29. 선고 2017다241819 판결).
2. 원심판결 이유 및 기록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가. 원고는 2014. 10. 25. □□□ 주식회사(이하 ‘□□□’라 한다)와 석유화학제품을 공급하는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
나. 위 물품공급계약은 공급할 물품의 구체적인 수량이나 단가, 거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지 않고, 물품대금은 물품 공급 후 익월 말일까지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을 뿐 일정한 한도에서 외상으로 물품을 공급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다. □□□는 2018. 4. 24. 피고에게 이 사건 부동산을 매도하는 계약(이하 ‘이 사건 매매계약’이라 한다)을 체결하고, 2018. 6. 28. 피고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라. 원고는 2018. 5. 이전 공급한 물품의 대금은 모두 변제받았으나, 2018. 5. 공급한 물품대금 중 일부 6,372,000원, 2018. 6. 공급한 물품대금 26,741,000원, 합계 33,113,000원을 변제받지 못하였다.
마. 원고는 이 사건 매매계약이 원고의 위 물품대금채권을 해하는 사해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이 사건 소송을 제기하였다.
3. 위 사실관계를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보면, 원고가 이 사건 매매계약이 체결되기 전부터 채무자 □□□와 물품공급거래를 계속하여 왔더라도 이 사건 매매계약이 체결된 후 □□□로부터 구체적인 물품 공급을 의뢰받아 공급한 물품에 대한 대금채권은 사해행위 이후에 발생한 채권에 불과하므로, 다른 사정이 없는 한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원심은 판시와 같은 이유로 원고의 물품대금채권이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이 된다고 판단하였다. 원심의 판단에는 채권자취소권의 피보전채권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
4. 결론
따라서 나머지 상고이유에 관한 판단을 생략한 채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