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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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결과
선고
핵심 쟁점
- 일반적·추상적 법령이 항고소송의 대상인 행정처분에 해당할 수 있는지 여부
- 덤핑방지관세율을 정한 시행규칙이 별도 집행행위 없이 납세의무자의 권리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 외국 수출자인 원고가 덤핑방지관세 부과규칙의 취소를 항고소송으로 구할 수 있는지 여부
- 이 사건 시행규칙이 원고의 구체적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직접적 변동을 초래하는지 여부
- 시행규칙 취소소송의 적법 여부
판례 포인트
-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은 상대방의 권리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법상 행위여야 한다.
- 다른 집행행위의 매개 없이 구체적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직접 변동을 초래하지 않는 일반적·추상적 법령은 원칙적으로 항고소송의 대상이 아니다.
- 덤핑방지관세율을 정한 시행규칙은 덤핑물품, 공급자, 관세율 등 과세요건을 정한 조세법령으로 보았다.
- 시행규칙만으로 덤핑방지관세 납부의무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세관장의 부과처분 등 별도 집행행위가 있어야 권리의무에 영향을 미친다.
- 덤핑방지관세를 실제 납부하게 될 자는 수입 화주 등이고, 원고와 같은 외국 수출자는 그 납부자가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 이 사건 시행규칙은 덤핑물품의 수출·수입행위나 외국 수출자와 국내 수입자 사이의 법률관계를 규율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 대법원은 원심이 본안 판단에 나아간 것은 행정처분에 관한 법리오해라고 보아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직접 소를 각하하였다.
자주 묻는 질문
덤핑방지관세 부과 규칙 자체를 항고소송으로 취소할 수 있나요?
대법원은 이 사건 시행규칙이 항고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시행규칙은 덤핑물품과 공급자, 관세율 등 과세요건을 정한 조세법령일 뿐이고, 세관장의 덤핑방지관세 부과처분 같은 별도 집행행위가 있어야 권리의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습니다.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은 어떤 행위인가요?
대법원은 항고소송의 대상인 행정처분은 행정청의 공법상 행위로서 상대방의 권리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집행행위 없이 그 자체로 구체적인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직접 변동을 일으키지 않는 일반적·추상적 법령은 원칙적으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 수출자는 덤핑방지관세 시행규칙 취소를 구할 수 있나요?
이 판례에서 원고는 일본에서 공기압 전송용 밸브를 생산해 한국에 수출하는 법인이었습니다. 대법원은 덤핑방지관세를 납부하게 될 자는 수입 화주 등이고, 시행규칙이 외국 수출자의 구체적인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직접 변동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덤핑방지관세율을 정한 시행규칙만으로 납세의무가 바로 생기나요?
대법원은 시행규칙이 덤핑물품과 관세율 등 과세요건을 규정하는 것만으로 납세의무자에게 덤핑방지관세 납부의무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수입된 덤핑물품에 대해 세관장의 덤핑방지관세 부과처분 등 별도 집행행위가 있어야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 2019두48905 판결의 결론은 무엇인가요?
대법원은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제1심판결을 취소한 뒤 이 사건 소를 각하했습니다. 이 사건 시행규칙은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이 아니므로, 그 취소를 구하는 소는 부적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판결 내용
덤핑방지관세부과처분취소
【판시사항】
[1]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의 범위 및 일반적, 추상적인 법령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여부(원칙적 소극)
[2] 일본국 법률에 따라 설립된 甲 법인이 일본에서 공기압 전송용 밸브를 생산하여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는데, 기획재정부장관이 甲 법인 등이 공급하는 일정 요건을 갖춘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하여 5년간 적용할 덤핑방지관세율을 규정하는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덤핑방지관세의 부과에 관한 규칙’을 제정·공포하자, 甲 법인이 위 시행규칙이 관세법 제51조에서 정한 덤핑방지관세의 부과요건을 갖추지 못하여 위법하다고 주장하면서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한 사안에서, 위 시행규칙은 항고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위 시행규칙의 취소를 구하는 소는 부적법하므로, 이와 달리 본 원심판단에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고 한 사례
【판결요지】
[1]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은 행정청의 공법상 행위로서 특정 사항에 대하여 법률에 의하여 권리를 설정하고 의무의 부담을 명하거나 그 밖의 법률상 효과를 발생하게 하는 등으로 상대방의 권리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어야 하고, 다른 집행행위의 매개 없이 그 자체로 상대방의 구체적인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직접적인 변동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 추상적인 법령 등은 그 대상이 될 수 없다.
[2] 일본국 법률에 따라 설립된 甲 법인이 일본에서 공기압 전송용 밸브를 생산하여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는데, 기획재정부장관이 甲 법인 등이 공급하는 일정 요건을 갖춘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하여 5년간 적용할 덤핑방지관세율을 규정하는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덤핑방지관세의 부과에 관한 규칙’을 제정·공포하자, 甲 법인이 위 시행규칙이 관세법 제51조에서 정한 덤핑방지관세의 부과요건을 갖추지 못하여 위법하다고 주장하면서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한 사안에서, 위 시행규칙은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할 물품(이하 ‘덤핑물품’이라고 한다)과 공급자를 지정하고 해당 물품에 적용할 관세율을 정한 조세법령으로, 위 시행규칙에서 덤핑물품과 관세율 등 과세요건을 규정하는 것만으로 납세의무자에게 덤핑방지관세를 납부할 의무가 성립하는 것은 아닌 점, 위 시행규칙은 수입된 덤핑물품에 관한 세관장의 덤핑방지관세 부과처분 등 별도의 집행행위가 있어야 비로소 상대방의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 위 시행규칙에 근거한 관세 부과처분 등에 따라 덤핑방지관세를 납부하게 될 자는 덤핑물품을 수입하는 화주 등이지 덤핑물품을 수출하는 자가 아니고, 위 시행규칙은 덤핑물품의 수출 또는 수입행위를 규제하거나 외국 수출자와 국내 수입자 사이의 덤핑물품에 관한 법률관계를 규율하지 않으므로, 위 시행규칙이 효력 범위 밖에 있는 甲 법인의 구체적인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직접적인 변동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종합하면, 위 시행규칙은 항고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위 시행규칙의 취소를 구하는 소는 부적법하므로, 이와 달리 본 원심판단에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고 한 사례.
【참조조문】
[1] 행정소송법 제2조
[2] 행정소송법 제2조, 관세법 제51조, 구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덤핑방지관세의 부과에 관한 규칙(실효) 제2조, 제3조, 제4조, [별표 2]
【참조판례】
[1] 대법원 2007. 4. 12. 선고 2005두15168 판결
【전문】
【원고, 피상고인】
에스엠씨 가부시키가이샤 (소송대리인 변호사 이재홍 외 3인)
【피고, 상고인】
기획재정부장관 (소송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세종 담당변호사 민일영 외 4인)
【피고보조참가인, 상고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소송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세종 담당변호사 민일영 외 4인)
【원심판결】
서울고법 2019. 7. 3. 선고 2017누73251 판결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한다. 제1심판결을 취소하고, 이 사건 소를 각하한다. 소송총비용은 보조참가로 인한 부분을 포함하여 원고가 부담한다.
【이 유】
직권으로 판단한다.
1.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은 행정청의 공법상 행위로서 특정 사항에 대하여 법률에 의하여 권리를 설정하고 의무의 부담을 명하거나 그 밖의 법률상 효과를 발생하게 하는 등으로 상대방의 권리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어야 하고, 다른 집행행위의 매개 없이 그 자체로 상대방의 구체적인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직접적인 변동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 추상적인 법령 등은 그 대상이 될 수 없다(대법원 2007. 4. 12. 선고 2005두15168 판결 등 참조).
2. 원심판결 이유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가. 원고는 일본국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인으로 일본에서 공기압 전송용 밸브를 생산하여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나. 피고는 2015. 8. 19. 원고 등이 공급하는 일정 요건을 갖춘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하여 2020. 8. 18.까지 5년간 적용할 덤핑방지관세율을 규정하는 기획재정부령 제498호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덤핑방지관세의 부과에 관한 규칙」을 제정·공포하였다. 위 규칙 제2조는 덤핑방지관세의 부과대상 물품에 관하여 정하고 있고, 제3조, 제4조 및 [별표 2]는 ‘원고 및 원고의 물품을 수출하는 자’를 공급자의 하나로 정하여 그가 공급하는 부과대상 물품에 대하여는 11.66%의 덤핑방지관세율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하 위 규칙 중 원고에 관한 부분을 ‘이 사건 시행규칙’이라고 한다).
다. 원고는 이 사건 시행규칙이 관세법 제51조에서 정한 덤핑방지관세의 부과요건을 갖추지 못하여 위법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취소를 구하는 이 사건 소를 제기하였다. 이에 대하여 제1심은 원고의 청구를 인용하였고, 원심은 피고와 피고보조참가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였다.
3.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이 사건 소의 적법 여부에 관하여 본다.
가. 이 사건 시행규칙은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할 물품(이하 ‘덤핑물품’이라고 한다)과 공급자를 지정하고 해당 물품에 적용할 관세율을 정한 조세법령에 해당한다. 이 사건 시행규칙에서 덤핑물품과 관세율 등 과세요건을 규정하는 것만으로 납세의무자에게 덤핑방지관세를 납부할 의무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나. 이 사건 시행규칙은 수입된 덤핑물품에 관한 세관장의 덤핑방지관세 부과처분 등 별도의 집행행위가 있어야 비로소 상대방의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 이 사건 시행규칙에 근거한 관세 부과처분 등에 따라 덤핑방지관세를 납부하게 될 자는 덤핑물품을 수입하는 화주 등이지 원고와 같이 덤핑물품을 수출하는 자가 아니다. 그리고 이 사건 시행규칙은 덤핑물품의 수출 또는 수입행위를 규제하거나 외국 수출자와 국내 수입자 사이의 덤핑물품에 관한 법률관계를 규율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사건 시행규칙이 그 효력 범위 밖에 있는 원고의 구체적인 권리의무나 법률관계에 직접적인 변동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
라. 따라서 이 사건 시행규칙은 항고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이 사건 시행규칙의 취소를 구하는 이 사건 소는 부적법하다. 그런데도 원심은 이를 간과한 채 본안에 나아가 판단하였으니, 이러한 원심의 판단에는 행정처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
4. 그러므로 상고이유에 대한 판단을 생략한 채 원심판결을 파기하되, 이 사건은 대법원이 직접 재판하기에 충분하므로 자판하기로 한다. 앞서 본 바와 같은 이유로 제1심판결을 취소하고, 이 사건 소를 각하하며, 소송총비용은 보조참가로 인한 부분을 포함하여 패소자가 부담하도록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